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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코멘트]기승전'AG' 우승 반지 낀 어린 에이스의 마지막 멘트에 나온 진심."국가대표 노려보고 싶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21 08:59 | 최종수정 2022-04-21 10:22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LG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2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첫 승이 중요한 순간 나왔다. 팀의 첫 2연승을 만든 승리였기 때문이다.

KT 위즈 소형준이 2위를 달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쾌투를 보였다. 소형준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서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큰 위기를 호수비 덕분에 넘기면서 호투를 할 수 있었다. 소형준은 1회 크게 흔들렸다. 선두 홍창기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더니 2번 박해민과 3번 김현수에겐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가 됐다. 1회초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리드하고 있었는데 자칫 대량 실점을 해 초반부터 경기 흐름이 넘어갈 판이었다.

4번 채은성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1. 이어진 1사 1,3루서 5번 문보경이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는데 2루수 신본기가 넘어지며 잡았고 이를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연결했다. 무사 만루 위기가 1실점으로 무사히 끝났다. 이후 소형준은 안정감을 찾았다. 2회부터 7회까지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이다.

최고 148㎞의 투심과 커터를 위주로 던지면서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었다. 구속이 나오면서 더 자신있는 피칭을 하고 있다.

소형준은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최대한 힘을 빼고 던지는데 집중했다"면서 "내야수 선배님들의 수비도 마음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다. 덕분에 5회부터 리듬이 잡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준 점수는 75점.

스스로 초반 난조에 대한 고민을 말했다. "항상 어렵게 가는 부분이 아쉽다. 많은 경기 경험을 하면서 초반부터 좋게 끌고 가고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 발언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했다. "팀 연승이 기쁘다"라고 한 소형준은 마지막에 "오늘처럼 잘 던져서 국가대표도 노려보고 싶다"라고 했다.


24세 이하 선수들에게 올시즌은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가는 것이 첫번째 목표일 수 있다. 금메달과 병역 혜택은 24세 이하 모든 야구 선수들이 바라는 것.

이렇게 잘 던지면 국가대표는 떼논 당상이 아닐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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