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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님 앞에서 던지고 싶은데…" AG 꿈꾸는 27세 에이스의 간절함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19 17:19 | 최종수정 2022-04-19 17:51


롯데 박세웅. 김영록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번주 대구에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아쉽게도 제가 던지지 않는 날이라…"

'안경에이스' 박세웅(27)의 초반 기세가 만만찮다. 1선발 찰리 반즈와 함께 롯데의 시즌초 순항을 이끄는 두 축이다.

3경기에서 1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이 2.60이다. 19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세웅은 "14일 KIA 타이거즈전이 조금 아쉬웠지만, 올시즌 준비도 잘했고 몸상태도 좋고 구위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과거에는 '포크볼 투수'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박세웅은 지난 2년간 포크볼 의존도를 꾸준히 낮추고, 보다 강력해진 직구를 중심으로 자신감 넘치는 볼배합을 펼치고 있다. 박세웅은 "올해는 포크볼보다 다른 구종이 더 좋은 것 같다. 확실히 선발이 버텨주니 경기가 잘 풀리더라. 연승도 없지만 연패도 안하지 않나. 내가 좀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전에는 너무 잘하려는 욕심, 의욕이 컸다. 작년에 도쿄올림픽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내 실력을 좀더 야구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경험이었다."


박세웅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14/
올해 9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박세웅은 "도쿄올림픽 때는 '또 언제 올림픽에 야구 종목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었다. 아시안게임도 이제 나이 제한이 생겼다. 다음엔 와일드카드가 없을 수도 있다. 올해처럼 구위가 좋을 때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웃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도 KBO리그 경기를 순회하며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박세웅은 20일 선발 출격 예정이라 이번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3연전에는 등판 예정이 없다.

"류중일 감독님이 날 못보시더라도, 성적으로 내 가치를 입증하겠다. 예전처럼 의욕이 앞서기보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감독님의 선택을 기다리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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