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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4:21=144:x
9일 KIA 타이거즈전,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각각 5타점과 4타점 경기를 했다. 14경기 중 9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주자만 있으면 눈에 불을 켠 듯 방망이를 돌린다. 17일 삼성전은 타점은 없었지만, 5타석 모두 출루하며 득점을 3개나 기록했다. 1회 안타 때 2루주자 최주환이 타구 판단을 잘했다면 사실 타점을 1개 더할 수 있었다.
한유섬의 활약 속에 SSG는 개막 10연승 포함, 14경기 13승1패의 엄청난 상승세다. 여러 선수들이 이 상승세의 주역으로 꼽히지만, 타선에서는 한유섬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다.
일단 시작은 대성공이다. 성적은 말할 필요도 없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이끌어나가는 모습도 훌륭하다. 팀 분위기가 좋으니 성적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이런 한유섬의 활약을 예상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처음 감독이 돼 팀에 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은 야간 훈련을 하도록 지시했다. 고참 선수들은 자율이었다. 그런데 한유섬은 시키지 않아도 항상 연습을 했다"고 말하며 "올시즌을 앞두고는 야간 훈련을 아예 없앴다. 그래도 한유섬은 지난해와 똑같이 훈련을 하더라. 안봐도 답이 나온다. 그 전에도 똑같이 훈련을 했을 것이다. 주장이라고 보여주기식의 솔선수범을 하는 게 아니라, 늘 성실하게 하니 선수들이 한유섬을 잘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한유섬 본인도 최근 활약에 깜짝 놀랄 것 같다. 하지만 한국 나이로 34세인데, 꾸준히 자기관리를 한 결과로 전성기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인내심이 좋아진 것 같다. 꼭 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보다 출루를 신경쓰고 있다. 볼넷도 잘 얻어내고, 자기 카운트를 만들어 타격을 하니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진다. 2S 이후에도 대처가 잘되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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