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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두차례 선발 등판을 했다. 극과 극이었다.
스파크맨은 KBO리그에서 얘기하는 좋은 능력을 많이 갖추고 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고 있다. 2경기 모두 최고 152㎞를 뿌렸고, 최저 구속도 146㎞로 빨랐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다. 두산전서 스트라이크 36개, 볼 13개를 기록했고, KT전에선 스트라이크 57개, 볼 21개를 기록했다. 2경기 동안 스트라이크 93개, 볼 34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73%나 된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는 것은 그만큼 볼넷 위험이 줄어든다. 2경기 8⅓이닝 동안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분명히 좋은 것을 다 갖췄는데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를 한다는 점이다. KT전을 보면 78개 중 직구를 35개, 슬라이더를 40개 던졌다. 다른 구종은 커터 2개와 체인지업 1개 뿐이었다. 투피치라도 둘 다 좋으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 스파크맨이 직구 구위도 좋고 슬라이더의 각도도 좋다는 평가다. 하지만 투피치의 경우 기복이 심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두 구종 중 하나라도 좋지 않을 땐 상대 타자가 노릴 게 하나밖에 없어진다. 슬라이더가 잘 듣지 않을 때 던질 제 3의 구종이 쉽지 않다면 상대에게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투피치로도 성공하는 투수는 많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투피치에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그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파크맨은 투피치로도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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