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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민첩한 몸놀림, 넓은 수비범위, 과감한 스윙, 찬스에 강한 면모까지.
박승욱으로선 1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6일만의 선발출전이었다. 타석에서 조급함이 눈에 보였다.
특히 첫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이대호와 피터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이날 롯데의 첫 득점 찬스다. 하지만 박승욱의 선택은 초구 타격, 그리고 3루수 머리 위에 뜬 인필드 플라이였다. 4회와 7회에는 연신 헛스윙을 거듭하며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시범경기 막판부터 불안감이 감돌았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박승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타격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 박승욱은 시범경기를 타율 3할3리(33타수 10안타) 8타점으로 마쳤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9삼진 3볼넷은 아쉬웠던 대목.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선 역전 2타점 2루타와 8회 빅이닝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때려내며 호평받았다. 5일 NC 다이노스전에도 첫 타석 안타, 이후 몇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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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의 올시즌 성적은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2타점 11삼진 0볼넷. 11일째 안타 없이 끝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뜻밖의 한방은 있으나 수싸움에 아쉬움이 있고, 맞추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KT 시절의 평가 그대로다.
이학주도 타율은 2할3푼8리(21타수 5안타)에 불과하지만, 어느 정도 주전 입지를 굳혀가는 분위기. 박승욱에게 언제까지 기회가 더 주어질 수 있을까. 포지션 경쟁자인 배성근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의 부진에 빠져있다. 김민수는 올시즌 2차례 선발출전 포함 6타수 2안타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유격수로는 한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피터스 또한 타율 1할3푼6리 1홈런 3타점의 부진에 빠져있다. 롯데는 개막 이후 꾸준히 5할 승률(6승6패)을 지키며 5위를 달리고 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피터스와 주전 유격수의 클래스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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