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리뷰]한동희 쐐기 투런포 롯데, KT에 9대7 역전승. 작년 우승 KT 5연패-10위 추락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15 22:03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2회 롯데 한동희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타격하는 한동희.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10/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재역전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한동희의 투런 포등 14안타를 몰아쳐 9대7의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한 롯데는 6승5패로 삼성(6승6패)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KT는 2승9패로 이날 승리한 NC와 한화에 역전당해 10위가 됐다.

KT가 1회초 선두 김민혁과 3번 조용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4번 헨리 라모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KT 선발 배제성이 3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초반 페이스는 KT의 것이었다.

하지만 롯데가 4회말 단숨에 역전을 했다. 2번 이학주와 3번 안치홍 4번 전준우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5번 한동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1로 역전.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았으나 곧 정상 궤도에 오른 김진욱은 5회초 2아웃을 쉽게 잡았는데 갑자기 제구가 다시 흔들렸다. 9번 심우준에 이어 1번 김민혁까지 볼넷을 허용했다. 2번 황재균과의 승부가 중요했다. 풀카운트에서 김진욱은 126㎞의 슬라이더를 뿌렸다. 직구 제구가 잡히지 않자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한 것. 그런데 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황재균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타구는 사직구장의 새로운 6m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롯데도 5회말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학주가 1루수 플라이로 아웃.

롯데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6회말 안치홍과 한동희의 안타에 대타 이대호의 볼넷까지 더해져 1사 만루가 된 것. 1할의 부진을 보이는 DJ 피터스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좌전안타를 때리며 롯데의 기세가 살아났다. 이어 8번 고승민이 바뀐 투수 김민수에게 2루수앞 땅볼을 쳤으나 병살을 면하며 4-4 동점이 됐다. 이어 정보근의 좌전안타로 5-4로 역전한 롯데는 정 훈의 좌중간 안타로 6-4로 벌렸다.

7회말엔 장타로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선두 안치홍의 중월 3루타에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난 롯데는 5번 한동희가 바뀐 신인 투수 박영현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투런 홈런을 날렸다. 9-4, 5점차로 벌리는 쐐기포. 시즌 3호포로 홈런 단독 2위가 됐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는가 했으나 롯데가 스스로 KT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8회초 등판한 최 건이 1사후 라모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연달아 3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특히 장성우와 오윤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이강준이 올라왔고 KT는 대타 김준태를 기용했다. 지난해 맞트레이드의 당사자끼리의 대결. 김준태가 2루수앞 땅볼을 쳐 병살로 끝나는가 했으나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바람에 김준태가 세이프됐고, 그사이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9-7, 2점차로 쫓기게 됐다.

이강준이 9번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의 위기에 다시 몰리게 되자 롯데 서튼 감독은 마무리 최준용을 바로 호출했다. 최준용은 1번 김민혁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 9회초도 아슬아슬했다. 최준용이 첫 타자 황재균을 내야 땅볼로 잘 잡아냈으나 3번 배정에에 중전안타를 맞았고, 라모스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 한동희가 2루로 던진게 악송구가 돼 주자가 모두 살았다. 1사 1,2루의 위기서 만난 상대는 박병호. 박병호와 힘대 힘으로 붙어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2아웃. 장성우 타석 때 패스트볼이 나와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극한의 위기에 몰린 최준용은 2B2S에서 5구째 152㎞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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