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을 줄여야 한다’ KIA 김도영-김선빈-박찬호...시즌 초반 수비 불안에 팀 성적은 흔들

시즌 초반 수비 실책에 마음고생하고 있는 KIA 내야수 김도영, 김선빈, 박찬호.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수비가 흔들리면 마운드는 버티지 못한다.

주말 3연전 스윕 위기에 놓였던 KIA는 외국인 투수 로니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3루수 김도영,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의 수비가 흔들리며 결국 선발 투수는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7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기세의 SSG 랜더스와 연패를 끊어야 하는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 노경은과 KIA 로니의 선발 맞대결.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수비 실책이었다,

1회 양 팀 선발 모두 기분 좋게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회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SSG 노경은은 안타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KIA 로니는 한유섬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최주환을 삼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두 개. 크론을 땅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3루수 김도영은 어려운 타구를 몸을 날려 백핸드 캐치한 뒤 1루를 향해 송구했다. 그때 송구가 1루수 황대인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며 3루 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이후 박성한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KIA는 깔끔하게 끝날 수도 있었던 2회 2실점을 허용했다.

강습 타구를 잘 잡았지만...김도영의 송구는 1루수 머리 위로 날아가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선빈이 몸을 날려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더그아웃 안으로 들어가며 최지훈은 안전진루권으로 2루까지 밟았다. 이후 최정의 적시타가 나오며 2회와 똑같이 실책이 나오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3회 선두타자 SSG 최지훈의 타구를 KIA 2루수 김선빈이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로 송구했지만...결과는 악송구였다.

경기 초반 3루수와 2루수가 송구 실책을 기록한 상황. 4회 박찬호까지 실책 하며 고개를 떨궜다. 박성한의 솔로포와 이재원의 볼넷 출루까지 흔들리고 있던 선발 로니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무사 1루 김강민의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뒤로 흘렸다. 뼈아픈 실책으로 무사 1,2루를 위기를 맞은 로니는 추신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유승철은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 최주환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KIA는 4회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4회 유격수 박찬호까지 수비 실책. 연달아 내야수들이 실책 하며 마운드 위 투수를 돕지 못했다.

2회 김도영, 3회 김선빈, 3회 박찬호의 연이은 수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KIA는 경기 초반 9실점을 허용하며 힘이 빠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내야 수비가 강한 팀이 결국 가을 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타격에는 슬럼프가 있지만, 수비에는 슬럼프가 없다. 그만큼 야구에서 기본은 수비다.

아무리 좋은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해도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즌 초반 흔들리는 KIA 내야진. 김도영, 김선빈, 박찬호가 실책을 반면교사 삼아 수비 안정감을 되찾는다면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박재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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