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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시즌초 부진을 떨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대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올시즌 타율은 9푼5리(21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비록 5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1할을 밑도는 부진이 스트레스가 됐을 법도 하다.
하지만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난 특정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낼 뿐"이라며 선수들간의 경쟁을 강조했다.
팀의 간판이자 중심인 김재환만큼은 달랐다. 김 감독은 "오늘 연습 때 조금 수정했다. 좋아질 거다. 지금보다 나빠질 수가 있나"라며 웃은 뒤 "좋아지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 지금 부진이 너무 길어지면 생각해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좀더 가야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곧바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한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이날 첫 타석에서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낸데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쪽 펜스 중단을 때리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1~3회 6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점을 감안하면 김재환의 장타는 소중했다.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도 7⅔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개막전에 5이닝 3실점하며 흔들리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김재환이 가장 먼저 떠올린 수훈선수도 스탁이었다. 김재환은 "오늘 스탁이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타자들도 초반에 점수를 내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지금 타격감이 나쁘진 않다. 이전 경기에서도 잘맞은 타구가 있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앞으로 점점 좋은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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