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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대신 선택한 D.J.피터스의 '더 캐치'...롯데 시즌 첫 위닝시리즈 성공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21:23


7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NC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7회 호수비를 펼친 피터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07/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D.J.피터스는 별 다른 외부 영입이 없던 롯데의 승부 카드였다.

'수비의 달인'이자 터줏대감 마차도와 결별하는 결단 속에 바꾼 외국인 타자.

뜬공 유도형 파이어볼러로의 마운드 세대교체에 따라 넓어진 사직구장 외야에 맞춘 고심 끝 선택.

시즌 초반이지만 잘한 결정 임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마차도가 없는 자리는 박승욱 이학주라는 수비 잘하는 두 유격수로 메웠다. 피터스가 중심을 잡는 외야는 안정감 최고다.

공-수-주에 걸쳐 빠르게 새 리그에 적응하며 롯데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특히 외야수비의 중심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긴 다리를 활용한 빠른 움직임으로 광활한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5일 NC전도 8회 박준영의 좌중간 뻗어나가는 직선 타구를 장신을 활용해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1-1이던 5회 125m 짜리 결승 솔로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도 신고했다. 9회 안타치고 나가 2루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공수주 맹활약을 예감케 했던 장면. 피터스 영입으로 은퇴시즌 이대호의 타격 부담까지 덜었다. 4번 피터스 뒤에서 연일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고 있다.


7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NC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7회 호수비를 펼친 피터스가 조세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07/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놓고 격돌한 7일 창원 NC전. 피터스의 수비 진가가 또한번 빛났다.


2-0으로 앞선 7회말 수비. NC가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박대온은 롯데 선발 반즈의 초구 패스트볼을 작심한 듯 거침 없이 돌렸다. 잘 맞은 타구가 정확하게 그라운드를 반으로 쪼개며 크게 비행했다.

빠르게 뒤로 스타트를 끊은 중견수 피터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멋진 플라잉 캐치 후 멋지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하듯 그대로 넘어졌다.

2사였기에 타구가 키를 넘겼다면 단숨에 2-2 동점을 내줄 수 있었던 위험천만 했던 순간. 다음 이닝인 8회 1점을 추격해 2대1 진땀승을 거둔 롯데로선 피터스의 '더 캐치'가 없었다면? 상상 만으로도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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