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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8562명.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도 관중석은 채워지지 않았다. 팬들이 앉은 곳보다 빈 자리가 더 많아보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8562명. 매진 기록인 1만7861명에 한참 모자란 숫자였다.
개막전은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과 함께 매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기다. 실제 지난 십수년간 개막전 티켓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다. 하지만 이날 창원NC파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관중수를 기록했다. 시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허구연 신임 KBO 총재도 "생갭다 관중이 적다"며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
여기에 NC는 팬들의 외면을 더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시국 '술판 파문'으로 주축 선수들이 큰 실망을 줬다. 비시즌 팀의 상징과도 같던 나성범이 FA 자격을 얻고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급하게 박건우와 손아섭에게 총액 164억원을 투자했지만, 팬들의 갈증이 풀리지는 않았다.
원정팀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지척에 있는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전이라면 더 많은 관중 유입 효과를 기대해볼만 했지만, 개막전 상대인 SSG는 인천이 연고라 팬들이 찾아오기 너무 멀었다.
새 구장 효과도 이제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벌써 개장 4년차다. 경기장에 대한 호기심은 이미 많은 팬들이 충족한 상태다.
어찌됐던 개막전에서 1만명의 관중도 모으지 못했다는 건, NC와 KBO리그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 빠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말로만 위기라고 외칠 때가 아니라, 진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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