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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2년 만에 '토종에이스' 덕을 볼 수 있을까.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은 외국인 투수에게 개막전 선발 투수 임무를 부여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한화 이글스 김민우, 그리고 안우진만이 국내 선수로서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안우진은 데뷔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이지만, 이미 자질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전 3경기에 등판해 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큰 경기에서도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르 상대로 6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키움 마운드를 짊어질 강력한 선수로 성장했다"고 기대했다.
키움의 국내 투수의 개막전 선발은 2010년 금민철 이후 12년 만. 아울러 2008년 장원삼, 2009년 마일영, 그리고 금민철에 이어 역대 4번째 국내 투수 개막전 선발 등판이기도 하다.
승률은 썩 좋지 않다. 3전 1승 2패를 기록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서 경기를 내줬다.
마지막 기억은 좋다. 공교롭게도 올해 개막전 상대인 롯데를 만나 3대2로 승리했다. 당시 선발 금민철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 발판을 놓았다.
시범경기에서 4승3무9패로 9위를 기록한 키움으로서는 안우진이 12년 전 풍경을 다시 한 번 그려줘 첫 테이프를 잘 끊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흐름이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내세운다. 올해 롯데와 계약해 KBO리그 도전에 나서는 반즈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4이닝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에이스 면모를 한껏 뽐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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