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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승인을 보류중이다. 지난 18일 키움은 KBO에 강정호의 복귀를 승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지난 17일에는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계약도 했다.
당시 KBO는 강정호가 복귀할 시 1년 유기실격,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KBO의 임의해지 복귀 승인이 떨어짐과 동시에 강정호는 1년 유기실격 징계 소화에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사흘이 지났지만 KBO는 복귀 승인, 다시말해 선수등록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KBO관계자는 22일 "사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선수 한명의 복귀 여부에서 그칠 사안이 아니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키움 구단의 이같은 결정은 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은 아니다. 좀더 논의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의해지 복귀승인은 따로 결정 시한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임의해지는 구단과 선수간의 선수활동에 대한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구단이 요청하면 KBO는 즉각적으로 공시를 했다. 특히 이번 건의 경우 강정호는 승인이 떨어지는 날부터 1년간 자격정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승인이 늦어지면 선수 복귀도 늦어진다.
이미 강정호에 대해 KBO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복귀를 막을 명분은 없다. 하지만 KBO는 야구팬들의 거센 반발과 나머지 9개구단의 불편한 심정을 대변해 뭔가 신호를 주려 하는 분위기다.
조만간 총회 승인이 나면 오는 29일 허구연 신임총재 후보자가 취임을 하게 된다. 그때까지 승인 보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타구단 관계자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A단장은 "진짜 놀랐다. 전혀 예상못했다. 음주운전에 대해 타 집단과 프로야구의 형평성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있을 순 있다. 하지만 이를 강정호 건을 통해 풀어야 하나? 강정호가 이슈를 다 잡아먹는 상황은 야구계에 부정적이다"고 했다.
B단장 역시 "리그에 찬물을 끼얹었다. 생각지도 못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말이다. 이런 일은 한 팀의 이슈로 머물지 않는다. 이것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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