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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구름 위를 걸었다. '커리어 하이'였다. 27경기에 선발등판, 15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 부문 2위, 다승 4위였다. 2007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받아본 성적표.
주인공은 '백쇼' 백정현(35)이었다.
헌데 백정현은 지난달 3일 스프링캠프가 막을 올린 지 5일 만에 부상을 했다. 허리 염좌였다.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재활군으로 이동한 백정현은 트레이닝 파트의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달 28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60구를 던졌다. 가장 중요한 건 허리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두 차례 불펜 피칭을 마친 백정현은 지난 9일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하지만 라이브 피칭 구위는 썩 좋지 않았다. 주전 타자들이 백정현의 공을 너무 쉽게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첫 라이브 피칭이기 때문에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지만, 구위 향상의 숙제를 안았다.
백정현도 "이날은 오랜 만에 실전 피칭이어서 제구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 밸런스는 괜찮았다. 다만 구위와 제구 모두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특히 제구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백정현은 새 시즌 삼성 선발진 안정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선발진을 구성하는 토종 투수들이 어리다. 지난 시즌 폭풍성장한 원태인도 스물 두 살에 불과하고, 최채흥이 빠져 5선발을 채워야 하는 투수들도 젊다. 이들이 연착륙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 수 있게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선발진 최고참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 투수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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