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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꿈에 그리던 우상. 드디어 만난다.
2006년 류현진 이후 한화 최고 신인 투수로 꼽히는 거물루키 문동주(19). 3월의 첫 날, 설렘 폭발이다.
문동주는 오전에 피칭이 예정돼 있다. 사령탑 수베로 감독과 로사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선을 보일 전망. 한화 구단 관계자는 "약 60개의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 '우상' 류현진과의 만남이다.
류현진은 문동주의 롤 모델이다.
이달 초 캠프 초반 동기생 박준영은 거제 1군 캠프로 가고 자신은 서산 2군 캠프에 남았지만 크게 서운한 점은 없었다. 늦게 시작했고, 풀 시즌을 완주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었다. 서두를 생각도 없었다.
다만, 딱 하나 아쉬움은 류현진 선배와의 만남 불발이었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직접 뵐 기회가 있다면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상황에 맞는 투구, 변화구 등을 여쭤 보고 싶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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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문동주의 불펜 피칭에는 팀 안팎의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 90%의 힘으로 이미 153㎞의 강속구를 뿌리며 큰 화제를 모았던 터. 캠프 내 밀착 훈련 중인 류현진도 화제의 루키의 피칭을 직접 챙겨볼 공산이 크다. 류현진은 거제에서 루키 박준영의 첫 불펜 피칭을 매의 눈으로 지켜본 바 있다.
'우상' 류현진과 사령탑 수베로 감독, 많은 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칭을 한다면 과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느냐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대목. 불펜 피칭 후 평소 묻고 싶었던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설 지도 관심을 모은다.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 최고 재능의 루키. 그의 야구인생에 어쩌면 2022년 3월1일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될지 모르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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