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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기장]"왜 이게 스트라이크야"하며 슬럼프 탔던 베테랑 선배의 진심 조언 "인정해야 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27 08:12 | 최종수정 2022-02-27 11:55


은퇴후 프런트로 변신한 KT 위즈 유한준이 25일 기장 캠프에서 배정대의 T배팅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올시즌 KBO리그를 장악할 키워드는 바로 스트라이크 존이다. KBO가 스트라이크존을 원래 규칙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는 효과를 갖게 됐다.

투수들에겐 물론 반가운 소식이다. KBO 심판위원회의 설명회에 이어 최근엔 스프링캠프에서 심판들이 직접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면서 선수들은 새로운 존에 대한 체험을 하고 있다. 타자들의 반응은 역시나 어두웠다.

위쪽으로 존이 넓어지는 것에는 긍정적이었지만 좌우까지 넓어지는 것에 경계를 했다. 타자들이 새 스트라이크존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이번 시즌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마다 자신만의 대처법을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KT 위즈의 맏형인 유한준 매니저는 멘탈을 강조했다. 유한준은 KT 위즈의 창단 첫 우승으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고 유니폼을 벗었고, 이제 KT의 은퇴 선수 프런트 프로그램에 따라 프런트 체험을 하고 있다. 당연히 새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필요는 없다. 많은 경험을 한 베테랑으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묻자 유 매니저는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새 스트라이크존을 빨리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한준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예전에 한번 KBO가 스트라이크존을 넓힌 적이 있었다. 결국 시즌 후반엔 돌아가기는 했었는데 초반에 슬럼프에 빠졌다"는 유한준은 "그때 내가 새 스트라이크존을 인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유한준은 "내 마음 속에서 새 스트라이크존을 인정하지 못했다. 타석에 서서 '왜 그게 스트라이크야. 그거 볼이면 3B1S인데…'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유한준은 그러면서 "자기 존이 확실한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빨리 새 스트라이크존을 인정하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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