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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의 지난해 마운드 문제에서 '마무리' 자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주 서귀포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택형은 "마지막 순간에 올라가 경기를 끝내는데 큰 희열을 느꼈다"며 "아직까지 확실한 마무리 투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작년에 위기 상황에서 던지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SSG 김원형 감독은 김택형을 일찌감치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상태.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활약상이라면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이란 믿음이 크다. 2015년 히어로즈 시절 이후 6시즌 만에 1군에서 50이닝 이상을 던진 지난해 여파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가능성을 찾은 김택형의 시선은 풀타임 활약에 맞춰져 있다. 그는 "선배들이 '그동안 우리 팀 마무리 투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올해는 네가 쭉 가라. 내게 부담주지 말라'고 말하더라"고 웃은 뒤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이 목표다. 내가 그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 팀도 많이 이긴다는 것이다. 블론세이브는 5개 이하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데뷔를 앞둔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두고는 "삼진 한 번 잡아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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