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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박해민(32·LG 트윈스)은 KBO리그 자타공인 도루왕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그런 박해민이 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4년 최대 60억원. 박해민은 "잘 영입했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FA 첫 시즌을 앞두고 경기도 이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게 박해민은 '어제의 동료, 오늘의 적'이다. 삼성 선수들은 박해민이 유니폼을 바꿔입은 순간부터 정을 버렸다. 무조건 박해민의 출루와 도루를 막는 것이 최대 미션이 됐다.
도발이 먼저 날아들었다. 박해민은 "삼성 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걱정하지 않는데 (강)민호 형이 타석에서 내게 무슨 말을 할 지 걱정"이라며 라이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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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해민이 형과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나에 대해 많이 아는 형이다. 승부도 많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민이 형이 라이벌로 민호 형을 꼽았는데 민호 형이 이길 수 있도록 잘 막겠다. 도루 주면 후폭풍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투수마다 버릇이 있는데 해민이 형이 내게도 하나씩 알려줄 정도로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버릇이 나오지 않게 주의해서 도루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루에서 박해민을 경계해야 하는 오재일은 "해민이가 1루에 나오면 도루 못하게 계속 말을 걸어 도루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워낙 착하고 열심히 하는 해민이가 좋은 대우를 받고 간 만큼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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