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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로니 윌리엄스(26)와 션 놀린(33)은 올해 KIA 타이거즈가 낙점한 외국인 원투펀치다.
물음표가 달린 두 외국인 투수의 최대 숙제는 결국 적응이다. 미국, 일본과 다른 국내 타자들의 습성을 파악하고 꾸준히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로니와 놀린에겐 든든한 멘토가 있다. 바로 미국 무대 경험을 쌓고 친정팀 KIA로 돌아온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캠프 초반부터 로니, 놀린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팀 적응을 돕고 있다.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밑천이 되고 있다.
양현종은 "나름 1년간 미국 생활을 해서 그런지 (외국인 투수들과) 공감대가 몇 개 있더라. 마이너리그 시절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며 "대화를 나눠보니 로니는 선발로서 루틴이 없어 많이 물어본다. 우리 선수이니 많이 이야기해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작년에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해 많이 다가갔다. 로니, 놀린이 다가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주려 한다. 두 선수 모두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고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아닌 우리 선수로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 아닐까 싶다. (로니와 놀린이) 우리 팀원이 됐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양현종의 도움 속에 착실히 적응 중인 로니와 놀린이 물음표를 빠르게 지우고 타이거즈 마운드를 든든히 지킬 것이란 기대감을 품어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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