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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2019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황금세대로 불린다.
소래고를 졸업하고 2019년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5순위로 입단했고, 1년 뒤 군 입대를 해 지난해 복귀했다. KBO리그 공식 경기 성적이 2019년에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다. 그런데 이번 1군 캠프에 떡하니 이름을 올렸고, 데뷔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경험하고 있다.
이지강은 "처음에 내가 단톡방에 초대되길래 깜짝 놀랐다. 나중에 보니 1군 캠프 명단에 내가 있더라. 믿기지 않아 매일 매일 보면서 몇번을 확인했었다"며 당시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지강은 선발 후보로 준비를 하고 있다. 5선발에 도전할 우완 투수 중 한명이다.
첫 스프링캠프에 대해 "안힘든 것은 아닌데 너무 재밌다. 군대에서 TV로만 봤던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게 재밌다"면서 밝게 웃었다.
조교 출신이다. 화천 15사단 신병교육대 출신. 조교를 하면서 몸만들기를 했다고. "신병 교육 때는 한달간 너무 바빠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했고, 교육이 끝난 뒤 여유가 있는 3주 동안 캐치볼을 하면서 감각을 키웠다"라는 이지강은 "군에 있으면서 몸을 더 키웠고, 그래서인지 복귀했을 때 공에 힘이 더 들어갔다"고 말했다.
스스로 연구를 많이 하는 스타일. 류 감독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체인지업은 유튜브 영상에서 그립을 배웠고,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히는 퀵모션 역시 스스로 야간훈련 때 노력한 결과다. 이지강은 "내 체인지업은 중지와 약지로 공을 잡아서 던진다. 유튜브에서 보고 해보니 나에게 맞아서 그렇게 던진다"라며 "퀵모션은 신인 때 퀵모션을 빨리하면 내게 장점이 될 것 같아서 야간 훈련때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은 내 맘대로 템포를 조절하면서 던질 수 있다"라고 자랑했다.
이지강이 꼽은 롤모델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고 최동원 전 감독이었다. 최동원은 그가 다시 야구를 잘하고 지명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은인이었다고. 이지강은 "고등학교 때 슬럼프가 왔었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야구가 너무 어려웠다"면서 "불펜에서 연습할 때 유명한 투수들의 폼을 따라해서 던지기도 했는데 어느날 최동원 선배님의 와일드한 폼을 따라했는데 구속이 나오고 밸런스도 좋았다. 최동원 선배님의 폼을 내 밸런스로 맞춰서 하니 됐다. 그 이후 프로 지명까지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잘나가는 동기들과 1군에서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지강은 "아직 5선발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니까 열심히 해서 선발 한축에 끼어 동기들처럼 한시즌을 완주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꼽으라고 하자 "던져보고 싶은 타자들이 너무 많은데 올해는 일단 푸이그다. 메이저리그에서 잘치던 타자를 잡아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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