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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가 노사 단체협약(CBA) 결렬로 인해 '올스톱'된 가운데, 마이너리그(MILB)는 그들대로 뜨거운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엄밀히 말해 MLB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만의 리그다. 이는 스프링캠프 때 명확하게 드러난다. 빅리그 구단의 스프링캠프 참여는 자비로 이뤄진다. 구단의 지원은 MLB 40인 로스터에 속한 선수와 극소수의 핵심 유망주에 한한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MLB 측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스프링캠프 동안 구단이 마이너리거들에게 급여를 지불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단 '소속'인 메이저리거들과는 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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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근방에서 온갖 종류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당시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SSG 랜더스)가 자신의 연봉을 마이너리거들에게 나눠준 미담도 현지를 따뜻하게 만든 바 있다.
결국 마이너리거들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MLB 구단 혹은 사무국이 마이너리거들을 위한 숙소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기간 급여 지불에 대한 소송은 이미 오랫동안 진행돼왔다.
MLB 측 법률대리인은 "마이너리거는 구단 소속 직원이 아닌 '연습생'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득을 얻는 주체는 구단이 아닌 해당 시설에서 훈련할 기회를 얻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라며 "그들은 공정 노동법이나 최저임금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직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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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수 측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마이너리거 측은 "마이너리거도 (메이저리거와 마찬가지로) 구단(사용자) 측에 연중 서비스를 수행하는 동일한 고용 계약을 수행한다. 그런데 매년 '교육' 기간마다 갑자기 직원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현재 MLB 사무국과 선수협회(MLBPA)의 새 CBA 협상은 지난해 12월 만료 이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선수 계약부터 약물 검사까지, 모든 절차가 멈췄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은 모두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과 일단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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