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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트라이크 존 때문은 아니다."
그런데 지난해엔 177이닝을 던졌는데 142개의 삼진을 잡아 삼진수가 늘긴 했지만 볼넷이 60개로 크게 늘어났다. 삼진/볼넷 비율이 2019년엔 3.07, 2020년엔 3.35로 좋았지만 지난해엔 2.37로 떨어졌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 켈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켈리도 당연히 반겼다. "투수 입장에서 스트라이크존이 넓으면 좋다.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이 기대된다"면서 "KBO리그도 하이볼 구사가 많아졌는데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대처하기 어려워했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볼넷 상승이 스트라이크존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켈리는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이전보다 커맨드가 일정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작년에 삼진이 가장 많았는데 볼넷도 늘었다"는 켈리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고 승부하게끔 던지도록 하는게 내 스타일인데 작년엔 커맨드가 일정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켈리는 3년간 42승을 거둬 LG 프랜차이즈 외국인 통산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켈리는 "영광스럽다. 내가 처음 왔을 때 방출되지 말고 한시즌 잘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4년 연속 한국에서 생활하게 됐다. 감사한 일이다"라며 "선수로서 30번의 선발과 180이닝 이상을 목표로 한다. 두가지를 달성하는 것은 몸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매년 그 두가지가 나에겐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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