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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그를 만났다. 노시환(22)은 프로 4년차에 드디어 억대연봉을 찍었다. 지난해 6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2000만원에 연봉재계약 도장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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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7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에 1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유일한 거포로 활약했다. 한화의 두 자릿 수 홈런타자는 노시환과 하주석(10홈런) 두 명이 전부다. 외국인 타자가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들은 노시환과 쉽게 승부하지 않았다. 상대입장에선 여의치 않으면 돌아갈 수도 있었다. 노시환 장타력은 한화 타선에 있어 '섬'같은 존재였다.
노시환은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이 관리한다. 부모님이 따로 적금을 든다. 한달 용돈은 80만원. 올해는 본인에게도, 팀에도 중요한 시즌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2년 차. 워밍업이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뭔가 가시적인 성과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 사람들 모두가 무작정 리빌딩은 아니라고 했다.
노시환은 "우리팀은 젊고 파이팅이 넘친다. 패기있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료들과 한시즌을 보낼 것이다. 올시즌은 정말 기대가 된다. 팬들께도 기대를 선사하려 노력할 것이다. 캠프에서 피땀흘려 준비를 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또 다른 도전이다. 묵묵히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보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믿는다. 노시환은 "기대도 되고, 하는만큼 결과는 따라온다고 본다. 조바심 내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하는대로 해나간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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