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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락아웃 때문에 구단에 사직서를 내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보는 이날 스포츠넷이 인용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부자 관계가 먼저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아버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나와 함께 일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셨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나의 동료로 나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시다"라고 밝혔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 락아웃 기간 동안 선수들은 구단과의 소통이 전면 금지된다. 즉 구단 직원과 만날 수 없다는 얘기다. 보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야구를 배웠다. 프로에 입문해서는 아버지가 만든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일 락아웃이 발표되면서 부자는 함께 훈련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락아웃 기간에 구단 직원으로서 아들을 '구단 시설'에서 만나지 못하니 이번에 사직서를 내게 된 것이다. 단테의 훈련을 돕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보는 지난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29홈런, 102타점, 121득점을 올리며 전성기에 돌입했다. 풀타임 2시즌을 마친 보는 올해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새 단체협약이 나올 때까지는 계약과 관련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보는 "새로운 계약서에 서둘러 사인하고 싶지는 않다. 난 내 능력에 자신이 있고, 뭔가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노사단체협약 내용을 봐야 하지 않겠나.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내 커리어에서 지금의 시점이라면 일찍 도장을 찍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의 작년 연봉은 58만7800달러였다. 아직 연봉조정자격이 없어 올해도 대폭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새 단체협약에 3년차 미만들에 대한 처우 개선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그 내용을 보겠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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