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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구름 위를 걸었다. 그러나 새 시즌을 위한 뚜껑을 열자마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허 감독은 "박해민 같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주장 김헌곤이 가장 유력해보이긴 하지만, 새 중견수에 대한 기준은 한 가지다. 잘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뛴다. 다만 누구나 한 명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 중 한 가지는 '5선발 공백'이다. 선발투수와 스윙맨으로 활약한 최채흥이 상무야구단에 군입대했다. 이 빈 자리는 대체 선발을 경험한 허윤동 이재희 황동재 (이상 21) 이승민(22) 등 젊은 투수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베테랑 불펜 장필준도 5선발에 도전한다.
하지만 허 감독이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변수가 있다. 코로나 19 확진과 부상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안전이 가장 최우선이다. 코로나 19 관련은 내가 가장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다.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예기치 않은 변수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지난해 6년 만에 가을야구를 한 건 부상자가 적었기 때문. 오재일과 최채흥의 복사근 부상, 김동엽의 활배근 부상, 피렐라의 족저근막염, 박해민의 손가락 부상 등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부상 회복이 빨랐기 때문에 전력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허 감독도 "지난해에는 역대 부상이 적었던 시즌이었다. 그래야 성적이 좋아진다"고 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따뜻한 해외에서 캠프를 차리지 못한 건 이제 핑계일 뿐이라는 것이 허 감독의 생각이다. "사실 캠프 환경은 일본에 있을 때보다 열악하다. 투수들이 몸을 끌어올리는데 쉽지 않다. 다만 결국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삼성 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이 모두 한국에 있다. 온도의 차이일 뿐이다. 피해의식과 핑계는 없다. 환경에 적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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