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현장]박해민 FA 이적→주장 공백, 김헌곤 선수 투표로 삼성 '뉴 캡틴' 됐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10:33


삼성 라이온즈 새 주장 김헌곤. 스포츠조선DB

[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해 6년 만에 '가을야구'를 한 삼성 라이온즈의 새 캡틴이 선정됐다.

삼성 주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공석이 됐다. 톱 클래스급 중견수비 능력을 갖춘 박해민이 자유계약(FA)을 통해 4년 총액 60억원 '잭팟을 터뜨리며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겼기 때문.

이후 허삼영 삼성 감독은 2022시즌 스프링캠프를 위해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3일 새 주장을 뽑기로 했다. 3일 경산 볼파크에 모인 선수들은 예정대로 투표를 통해 '뉴 캡틴'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김헌곤(34)이다.

2011년 5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헌곤은 11년째 삼성 유니폼만 입고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11년간 통산 타율 2할7푼8리 557안타 35홈런 24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팀의 정규리그 2위, 플레이오프행을 견인했던 김헌곤은 올 시즌 역할이 막중하다. 떠난 박해민의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올 시즌 삼성의 주전중견수로는 비 시즌 동안 많은 후보들이 쇼케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김헌곤을 비롯해 박승규 윤정빈 김성윤 등 허 감독의 눈을 잡기 위해 애를 쓸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김헌곤은 가장 경험이 많은 자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도 9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박해민이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하자 허 감독은 김헌곤과 김성표를 기용해 빈 자리를 채웠다.

김헌곤은 타격도 준수한 편이지만,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박해민처럼 넓은 수비 범위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해줄 수 있는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성실함은 팀 내 상위권을 다툰다. 코칭스태프에선 젊은 야수들에게 "김헌곤 선배처럼 생활하라"고 조언하기도.

사실 김헌곤은 2017년부터 붙밭이 1군 선수로 뛰고 있지만, 매 시즌 완벽한 주전이었을 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이 김헌곤의 다짐이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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