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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출루율 향상'은 최근 수 시즌 동안 프로야구의 화두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이런 노림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윤곽을 드러낸 새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에겐 새로운 고민거리, 투수에겐 호재로 볼 만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일관성에 치중한 나머지 점점 좁아졌던 스트라이크존은 좌우 넓이나 상하 높이 모두 눈에 띌 정도로 확대됐다.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 수평선 사이-무릎 아랫 부분-홈 베이스 상공'으로 정의된 야구 규칙의 스트라이크존을 타자 개개인에 철저히 적용한다는 게 올해 KBO의 방침이다.
넓어진 존은 투수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좁은 존에 이른바 공을 우겨넣었던 과거와 달리, 좌우 코너 뿐만 아니라 상하 높이를 활용해 보다 다양한 노림수를 가져갈 수 있다. 때문에 지난 시즌에 비해 보다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빠르게 승부를 가져가는 패턴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18.44m의 간격을 두고 펼쳐지는 투수-타자의 싸움은 진화를 거듭해왔다. 올 시즌 달라질 스트라이크존을 두고 펼쳐질 양측의 싸움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듯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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