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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학주(32·삼성 라이온즈)는 공개 트레이드 후보가 됐다.
트레이드가 유력한 팀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당시 외인 유격수 마차도와 결별을 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허삼영 삼성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이학주를 데려와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점화된 이학주 트레이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도 유격수 경쟁은 계속 된다. 다만 이학주가 파고들 틈새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20경기를 뛰며 '작은 거인'의 모습을 보여준 김지찬과 베테랑 오선진이 버티고 있다.
그래도 이학주가 기대를 해볼 수 있는 건 시즌 막판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다.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할 예정이라 21세 김지찬이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이학주가 오선진의 백업으로 가세할 수 있다.
다만 삼성은 육성해야 할 루키 야수들이 많다. 특히 2014년 1차지명 부활 이후 처음으로 야수를 지명했다.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이었다. 2차 1라운드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이다.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 카드를 모두 야수로 썼지만 멈추지 않았다. 2차 2라운드에서 동아대 외야수 김재혁을 뽑더니, 3라운드에서는 강릉고 포수 차동영을 뽑았다. 상위 4장의 카드가 모두 야수였다. 그 동안 주로 상위픽을 투수에 올인하다시피했던 최근 삼성의 드래프트 경향을 감안하면 파격이었다.
시즌 막판 이들의 성장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다면 이학주는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 안타깝게도 '계륵'이 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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