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가 발표하는 명예의 전당(HOF) 투표 결과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다리는 전설들이 있다. 바로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다. 약물 스캔들로 얼룩진 이들이 마지막 입성 기회에서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HOF 투표 결과는 정확히 3주후 공개된다.
이번에 HOF 헌액 투표 대상에 오른 30명 가운데 입성 커트라인 75% 이상을 마크 중인 후보는 본즈, 클레멘스, 오티스 3명 뿐이다.
그러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특히 본즈와 클레멘스는 매년 투표 현황에서 막판까지 70% 이상의 득표율을 유지하고도 번번이 고배를 마셔 이번에도 안심할 수 없다.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기자들이 대체적으로 약물 스캔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BBWAA 투표 기자단 392명 가운데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은 260명이나 된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4일 '자격 첫 해를 맞은 오티스는 현재 8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어 입성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표를 공개하지 않은 기자들이 그를 지지했는 지는 확실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뉴욕포스트는 '자격 마지막 기회를 맞은 본즈와 클레멘스는 지난 9년간 득표 추세가 마지막 단계에서 내려앉았다. 따라서 둘 다 영원히 공식적으로 HOF과 멀어질 확률이 크다'면서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에서 뽑힐 수는 있지만, 그들도 대부분 약물 복용 선수에겐 일말의 동정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클레멘스는 지난해 8월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하는 걸 걱정해야 할 짓을 한 적이 없다. 나에게 투표한 기자들은 훌륭하다. 그들은 디테일을 들여다 보고 팩트를 확인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이해한 사람들이다. 난 정당한 방법으로 플레이했다"며 또다시 약물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