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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2)가 2021시즌부터 중견수로 포지션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중견수 전환은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된 결과다. 군입대를 앞둔 임병욱이 상무야구단 지원을 하면서 외야수 리빌딩이 필요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계약만료된 이용규를 영입해 중견수 백업은 확실히 장착했지만, 주전이 문제다. 올해 박준태가 주전 중견수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상 풀타임이 첫 시즌이었다. 반면 이정후는 타격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중견수로도 충분히 중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정후가 중견수로 전환하는 건 메이저리그를 겨냥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김하성이 역대 6번째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가 되면서 나성범이 빅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7번째로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이정후가 된다. 이정후와 키움 모두 측면 수비수보다는 중견수로 빅리그에 어필하는 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몸값도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가 훨씬 높기 때문에 2021년부터 중견수로 전환될 경우 3년간 풀타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정후의 변신이 키움 외야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 주목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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