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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자연스러운 내야 세대 교체에 돌입한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상, '억지' 리빌딩은 없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기용하는 시점에서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를 쓴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베테랑이라는 이유로 일부러 출장 기회를 배제하거나, 어린 선수라는 이유로 무작정 기회를 주지 않는다. 결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거쳐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이 먼저 기회를 얻고, 그 이후에 누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냐에 따라 구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내야 재편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중심에는 허경민이 있다. 주전 3루수인 허경민은 이번에 두산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4+3년이라는 파격적인 장기 계약을 했다. 최소 4년간은 두산에서 뛰고, 허경민이 원한다면 3년 더 뛰게 된다. 두산 구단이 최대 7년의 계약을 보장해준 셈이다. 30대 초반인 허경민이 7년간 두산에서 뛴다면, 전성기를 모두 보내게 된다. 기량이 갑자기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두산은 '핫코너' 3루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상무 입대를 추진 중인 이유찬의 거취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유찬을 포함해 권민석, 박지훈, 오명진, 서예일 등의 기존 백업 선수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보상 선수로 합류한 박계범과 강승호의 활용 폭도 관건이다. 물론 베테랑인 김재호와 오재원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만, 두산의 시선은 2~3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자라줘야 베테랑 의존도를 줄이고, 진정한 세대 교체도 이뤄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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