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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가 부임한 뒤로 선수를 너무 많이 등록해서… 새로 올리기가 쉽지 않다."
8월 당시 최 대행이 등록 여부를 고민한 선수는 투수 오동욱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오동욱 이후로도 김기탁 이도윤 장웅정 허관회를 줄줄이 추가 등록했다. 올해 한화의 신규 선수 등록은 5월 8일 조한민을 시작으로 무려 13명에 달했다. 육성선수 및 신인을 의미하는 90번대 후반~100번대 등번호였던 선수만 9명이다. 정민철 단장과 최 대행이 진두지휘한 한화의 리빌딩 의지를 보여준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김태균 송창식(은퇴) 이용규 안영명 송광민 등 11명과 추가로 작별했다. 팀의 쇄신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짰다. 신예 선수들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치진과 더불어 2021 한화를 이끌 '새 바람'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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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과거 '투수의 공끝이 좋다'는 말이 '회전수가 좋다'로 바뀐 시대다. 수비 시프트 역시 마운드 위의 투수와 볼카운트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야한다. 한화가 데이터에 익숙해질 수록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무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등록 선수 중 최고의 성공 사례는 한화의 불펜 에이스로 떠오른 강재민이다. 올해 2차 4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강재민은 6월 9일 최 대행의 정식 부임과 함께 처음으로 1군에 콜업, 등록 선수가 됐다.이후 50경기 49이닝을 책임지며 1승2패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의 눈부신 활약으로 후반기 한화의 반격을 이끌었다. 8월까지 2할대 승률에 허덕이던 한화는 9월 11승14패1무, 10월 9승14패1무(9~10월 승률 4할1푼7리)의 반등을 이뤄내며 불명예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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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 등 변수가 있지만, 차기 시즌 한화가 강팀으로 평가받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정민철 단장은 "난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는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프로야구 선수는 2군에서의 꾸준한 실전 경험으로 기량을 다지고, 1군의 긴장감에 적응하며 성장한다. 한화의 2021년 성적은 1군 첫 해를 경험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달렸다.
2020년 한화의 신규 등록 선수(13명, 외국인 선수 제외)
5월 : 조한민 노태형
6월 : 최인호 박정현 강재민
7월 : 김지수 임종찬 정기훈
8월 : 오동욱 김기탁
10월 : 이도윤 장웅정 허관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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