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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도 뚜렷한 유망주 투수들을 여럿 발굴했다. 특히 이민호는 앞으로 10년 이상 LG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 파워 피처로 꼽힌다.
이민호는 올시즌 20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선발 16경기 가운데 15번을 5이닝 이상 투구했고, 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꾸준함'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지, 이민호가 등판하는 날 LG는 불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한계가 드러났다. 시즌 초반 3개월 간 눈부셨던 그는 8월 5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을 보였다. 특히 롯데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11안타를 얻어맞고 10실점하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이후 등판서는 다시 안정을 찾았지만, 후반기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민호는 올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 데뷔 시즌을 앞두고 훈련량이 충분치 않았던 것도 관리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이민호는 "그래도 이천에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던 것이 오히려 한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이민호는 "10일 로테이션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처음부터 5일 로테이션이었으면 버거웠을 것이다. 점점 로테이션을 짧게 줄이다 보니 후반기까지 체력적인 문제 없이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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