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두산의 충격 선택. FA 최주환 보상선수로 음주운전 징계받은 강승호 지명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2-18 16:50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강승호.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결국 실력이었다.

두산이 FA로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SK 와이번스에서 내야수 강승호(26)을 낙점했다.

두산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강승호 선정해 SK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는 최주환을 4년간 총액 42억원에 계약했고, 보상금 5억4000만원과 강승호를 두산에 내주게 됐다.

분명 의외의 인물이다. 강승호는 실력있는 내야수지만 음주운전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2013년 LG에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해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강승호는 2018시즌 중반 SK로 트레이드됐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8년 LG에서는 32경기서 타율 1할9푼1리(94타수 18안타) 1홈런 10타점에 머물렀던 강승호는 SK로 온 이후 37경기서 타율 3할2푼2리(90타수 29안타) 2홈런, 21타점을 올렸다.

2019시즌 주전 2루수로 나설 기회였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그 기회가 날아갔다. 음주운전을 하는 바람에 임의탈퇴를 해야했고, KBO로부터 9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년이 지난 올해 임의탈퇴는 해제됐고 KBO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SK는 강승호가 임의탈퇴 해제된 이후 63경기를 치러 아직 강승호는 27경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두산으로선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강승호를 뽑는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보상 선수 명단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전략에 따라 강승호를 선택했다. 강승호가 임의탈퇴 기간 동안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며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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