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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죽어도 못 보내'. 두산 팬과 선수, 그리고 구단의 마음이 모처럼 하나로 통하고 있다. 두산이 허경민에 이어 정수빈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두산이 16일 정수빈과 6년 최대 56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허경민과 4+3년 총액 85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킨 후 두 번째 내부 FA 계약이다.
최주환과 오재일이 타 팀으로 이적했지만 과열된 FA시장에서 두산이 예상을 뛰어넘은 금액을 투자하며 선방 중이라는 평가다. '꼭 필요한 선수는 반드시 잡겠다'는 두산의 의지가 돋보이는 가운데 남은 FA인 김재호, 이용찬, 유희관도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 2009년 함께 두산에 입단한 90년생 동갑내기 3인방의 동행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세 사람의 이별 예감은 기분좋게 틀렸다.
프로 세계에서 돈은 최고의 판단기준이다. 두산의 화끈한 베팅. 허경민과 정수빈이 잔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돈이 다가 아니다. 프로생활 시작부터 함께 한 동갑내기 친구의 끈끈한 정과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들을 원 클럽맨으로 남게 한 두 번째 이유다.
10년 넘게 20대를 함께 보내며 세 번의 우승을 경험한 이들의 추억은 꽤 비싼 프리미엄인 것이 증명됐다. 다른 팀이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래 몇 장의 사진을 증거자료로 제출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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