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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선수협 안방마님' 양의지 회장과 사라진 50억을 찾아라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20-12-15 17:39


SK 한동민, 양의지회장, 두산 허경민, 키움 박병호가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양의지 신임 회장 체제에서의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첫 정기총회가 15일 열렸다. 본래 선수협 총회는 KBO리그 대다수 선수들이 참석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10개의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표자 각 3명씩이 참석하는 약식총회의 형태로 열렸다.

선수협은 지난 7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양의지를 제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전임 이대호 회장과 김태현 사무총장의 판공비 논란이 터진 뒤에 선출된 양의지 회장의 어깨는 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어수선 해진 선수협을 추스리기 위해 위중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양의지 회장과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양의지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허경민, kt 위즈 유한준, LG 트윈스 김현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KIA 타이거즈 나지완,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SK 와이번스 이재원, 한화 이글스 하주석 등이 KBO리그 대표선수들이 참석했다.

양의지 회장과 선수들은 이날 신임 사무총장 선출 방법과 선수협 회계감사 결과 드러난, 사라진 50억여원의 환수 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산 김재환, LG 유강남, SK 정영일, KIA 한승택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선수협 총회는 관례적으로 취재진에게 내부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은 좀더 투명해진 선수협을 표방하듯 개회와 함께 3분 정도 취재진의 현장 스케치가 허용했다.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첫 정기총회의 주재자가 된 양의지 회장이 멋쩍은 표정으로 총회 개시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안건의 무게 만큼 엄숙할 것 만 같은 총회에서 간간히 농담도 터졌다. 두산 허경민이 "오우 회장님 멋있어요~ 회장석 딱 어울려요" 라고 농을 건네자 양의지 회장이 "다음은 너 시킬거야야. 허경민 회장님~"하며 화답하고 있다.



양의지 회장이 진지한 모습으로 총회의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서류를 검토하고 의사봉을 두드리는 낯선 풍경이 펼쳐지는 프로야구 선수협 회의장 모습이다. 도루자를 잡던 날카로운 눈으로 선수협 재정적인 낭비를 잡아내고, 팀 안방을 지키듯 선수협도 살뜰하게 챙기는 '선수협 안방마님' 양의지 회장님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deer@sportschosun.com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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