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프리뷰]LG 3년만에 황금장갑 거머쥘까...라모스-김현수 접전속 우세 전망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11 10:36


2020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LG 라모스가 볼넷으로 진루하며 덕아웃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가 5회말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05/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3년 만에 황금장갑을 품에 안을까.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4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LG는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와 외야수 김현수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를 받은 LG 선수는 2017년 지명타자 박용택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박용택 이외의 LG 선수가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은 게 2010년 포수 조인성이 마지막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LG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인성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LG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지 주목된다.

라모스의 경쟁자는 KT 위즈 강백호다. 장타력은 라모스가 앞서지만, 안타 관련 기록은 강백호가 위다. 라모스는 올해 타율 2할7푼8리(431타수 120안타), 38홈런, 86타점, 장타율 0.592를 기록했다. 홈런 2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후반기 들어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졌지만, 꾸준히 홈런포를 날리며 21년 만에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개의 홈런를 날리며 파워풀한 타격을 과시했다.

강백호는 타율 3할3푼(500타수 165안타), 23홈런, 89타점, OPS 0.955를 마크했다. 타율 9위, OPS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는 129경기에 출전해 117경기에 그친 라모스를 앞선다. 또한 타점도 더 많이 때렸고 수비 이닝도 1064이닝으로 라모스(827이닝)보다 많이 뛰었다. 그러나 라모스는 KBO리그 최대 구장 잠실에서 40개 가까운 아치를 그렸다는 점이 강백호를 압도한다. 이 때문에 두 선수가 팽팽한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LG 1루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1994년 서용빈이 마지막이다.

외야 한 자리를 노리는 김현수는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1리, 181안타, 22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8위, 타점 3위, 안타 공동 5위를 마크하며 최정상급 타자로 전성기 기량을 이어갔다. 그러나 외야 골든글러브는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도 KT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제외하면 4~5명의 경쟁 양상이다. 홈런-타점왕을 석권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로하스는 황금장갑도 따논 당상이다.

예상 득표수에서 로하스 뒤를 김현수, 이정후(키움), 손아섭(롯데), 프레스턴 터커(KIA)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정후는 타율 3할3푼3리, 181안타, 15홈런, 101타점을 올렸고, 손아섭은 타율 3할5푼2리, 190안타, 11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터커는 타율 3할6리, 166안타, 32홈런, 113타점을 마크, 수상자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LG 이적 후 아직 황금장갑이 없다. 두산에 몸담았던 2008~2010년, 2015년 등 4차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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