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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3년 만에 황금장갑을 품에 안을까.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4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LG는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와 외야수 김현수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라모스의 경쟁자는 KT 위즈 강백호다. 장타력은 라모스가 앞서지만, 안타 관련 기록은 강백호가 위다. 라모스는 올해 타율 2할7푼8리(431타수 120안타), 38홈런, 86타점, 장타율 0.592를 기록했다. 홈런 2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후반기 들어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졌지만, 꾸준히 홈런포를 날리며 21년 만에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개의 홈런를 날리며 파워풀한 타격을 과시했다.
강백호는 타율 3할3푼(500타수 165안타), 23홈런, 89타점, OPS 0.955를 마크했다. 타율 9위, OPS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는 129경기에 출전해 117경기에 그친 라모스를 앞선다. 또한 타점도 더 많이 때렸고 수비 이닝도 1064이닝으로 라모스(827이닝)보다 많이 뛰었다. 그러나 라모스는 KBO리그 최대 구장 잠실에서 40개 가까운 아치를 그렸다는 점이 강백호를 압도한다. 이 때문에 두 선수가 팽팽한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LG 1루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1994년 서용빈이 마지막이다.
외야 한 자리를 노리는 김현수는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1리, 181안타, 22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8위, 타점 3위, 안타 공동 5위를 마크하며 최정상급 타자로 전성기 기량을 이어갔다. 그러나 외야 골든글러브는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도 KT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제외하면 4~5명의 경쟁 양상이다. 홈런-타점왕을 석권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로하스는 황금장갑도 따논 당상이다.
예상 득표수에서 로하스 뒤를 김현수, 이정후(키움), 손아섭(롯데), 프레스턴 터커(KIA)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정후는 타율 3할3푼3리, 181안타, 15홈런, 101타점을 올렸고, 손아섭은 타율 3할5푼2리, 190안타, 11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터커는 타율 3할6리, 166안타, 32홈런, 113타점을 마크, 수상자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LG 이적 후 아직 황금장갑이 없다. 두산에 몸담았던 2008~2010년, 2015년 등 4차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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