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대상 LG 박용택 "2002년 일구상 신인상으로 시작해 대상으로 끝내게 돼 영광이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2-10 14:44


10일 오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LG 박용택이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이 일구대상을 받았다.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에 박용택을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해까지 공식 시상식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을 취소하고 별도로 시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시상식을 안전하게 치렀다.

일구대상을 수상한 박용택은 "대상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라며 "2002년 일구상 신인상으로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해 대상으로 야구 인생을 끝내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 "일구상은 야구 선배의 공정한 심사로 선정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NC 양의지가 최고타자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고 타자상을 받은 NC 양의지는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더 좋은 성적과 함께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고 투수상에 선정된 두산 유희관은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기분이 좋고, 게다가 야구 선배들이 주신 것이라서 상의 의미가 더 뜻깊고 감격스럽다"라고 밝혔다.

신인상에 오른 KT 소형준은 "프로에서 단 한 번 받을 수밖에 없는 신인상을 야구 선배들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NC 강진성은 의지노력상을 받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 스태프 등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NC의 첫 통합우승을 이끈 NC 이동욱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많은 선배가 주신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말문을 뗀 후, "선수, 스태프, 프런트 등을 대표해 받는 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좋은 야구, 더 훌륭한 팀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아마지도상을 받은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이 상을 받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NC 이동욱 감독이 프로지도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심판상에 선정된 박종철 심판위원은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 144경기를 치를 수 있었는 데다가 이런 뜻깊은 상도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프런트상을 받은 LG 스카우트팀을 대표해 백성진 팀장은 "팀원이 한 덩어리가 돼 움직인 게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LG가 우승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로상을 받은 SK 박종훈은 "거창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야구를 통해 사회에 감동을 준 이를 칭찬하는 나누리상에 선정된 남양주 장애인야구팀 김우정씨는 "저 스스로 즐겁고 재밌게 야구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며 이 상은 제가 아닌 저희 팀 전체에게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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