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키움 이택근 주장 반박 "CCTV 사찰 및 부당지시 없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2-09 17:14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KBO에 구단 및 관계자의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한 이택근의 주장에 반박했다.

키움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언론을 통해 이택근이 KBO에 구단 및 관계자에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다. KBO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단은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의 조사와는 별개로 최근 구단과 이택근 선수간의 논란이 일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오해가 발생되고 있다. 구단은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양측이 주고 받은 내용증명의 내용을 공개하고 이에 따른 구단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다음은 이택근 선수의 구단에 대한 KBO징계 요구 관련 구단 입장

이택근은 두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통해 CCTV 사찰 및 부당한 지시를 한 것에 관한 공개적인 사과 등 발신의뢰인의 실추된 명예와 정신적인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키움은 제보영상을 촬영한 분을 사찰하거나 이와 관련하여 이택근에게 지시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당시 구단이 CCTV를 확인한 이유는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제보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측됨에 따라 보안 점검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송보도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영상촬영이 이루어진 곳은 2군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운영2팀 사무실이 위치한 주변 공간이었다.

운영2팀 사무실은 2019년 1월 선수단 여권이 들어있던 캐리어 도난사고가 발생 곳으로, 도난사고 이후 보안상 필요에 따라 구단이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한 곳이다. 이번 CCTV 확인은 당시 보안문제가 발생한 곳이기 때문에 구단은 보안점검 차원에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CCTV 확인 결과, 보안상 추가조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구단은 영상을 촬영한 분에게 어떠한 행위도 취하고 않았다. 따라서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또한 구단과 선수는 양 당사자 간의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관계다. 따라서 구단이 선수에게 야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을 지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이택근과 같은 프랜차이즈 선수에게 지시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6개월이 지난 뒤 김치현 단장이 개인적인 궁금증 차원에서 물어본 정도이며 이후 이택근에게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일절 요청하거나 요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택근이 KBO에 품위손상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구단은 본 건과 관련해 이미 1년 6개월이나 지난 일이며 지금에 와서 이 문제를 이슈화 시키려고 하는 의도에 대해서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구단은 지난해 말부터 불미스러운 사건과 연계된 이택근이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전담 트레이너를 배치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FA 종료 후 1년 재계약을 통해 선수로서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김치현 단장에게 시즌 후 코치직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7월에는 지난해 36경기 출장정지 기간 동안의 KBO 규약 상 감액된 급여에 대해 지급을 요청했다.

또한 10월에는 대리인을 통해 유학비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구단은 이택근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7월 면담 시에는 본인이 은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은퇴식을 치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3차례에 걸쳐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이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더 이상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구단은 이번 이택근의 KBO에 요청한 구단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요구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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