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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등번호 5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아빠를 보며 환호하는 아이들. 김재호는 그렇게 '슈퍼맨'이 됐다.
찬스는 7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두산은 곧바로 대주자 오재원을 투입했다.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성공한데 이어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들어갔다. 다음 타자 김재환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3루. 천금같은 재역전 찬스였다. 그러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NC의 바뀐 투수 김진성의 4구째를 건드려 3루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또다시 찬스가 무득점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도 1층 중앙 관중석에는 김재호의 아내와 아들, 딸 가족들이 자리했다. 아직 어린 김재호의 자녀들은 아빠를 향해 손을 흔들고 열띤 응원을 전했다. 역전타가 터진 직후 김재호는 활짝 웃는 얼굴로 1루로 달려가며 가족들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가족들은 11시가 다 된 늦은 시간까지 경기가 이어졌지만 자리를 뜨지 않고 김재호를 응원했다. 오늘만큼은 '슈퍼맨'이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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