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1세 김민규, 두산 운명 짊어진 '강심장'…4차전 선발 출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20 16:30 | 최종수정 2020-11-20 16:5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김민규가 4회말 1사 1루에서 심우준을 병살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1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말 그대로 난세영웅이다. 두산 베어스의 막내 김민규가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투수로 김민규를 지목했다.

당초 4차전 선발투수로는 베테랑 유희관이 유력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의 구위가 팀내 선발요원 중 가장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2번의 등판에서 1승 1세이브.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투수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인다. 고비 때마다 팀이 맡긴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유희관이 1회부터 흔들리자 아웃카운트 하나만에 김민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규는 이날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9회말 1사 1,2루에서 살떨리는 세이브를 따냈다. 5-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이영하가 순식간에 3실점하며 무너졌지만, 김민규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까다로운 타자 박민우를 삼진, 베테랑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라면)스트라이크를 던지겠지, 하고 올렸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승부가 된다. 본인이 잘 이겨낸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민규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두산 선수들 중 가장 어린 1999년생이다. 하지만 뛰어난 구위와 강심장, 자신감을 갖추고 있다. 그야말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 어깨에 2020년 두산의 운명이 달렸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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