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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이들이 야구장 나들이를 참 좋아한다. 아빠가 선수로 뛰는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안영명이 KT에서 영입 의사를 전달받은 것은 한화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5일 뒤였다. 그는 "사실 (나이가 있어서)방출된 것에 대한 특별한 감흥은 없다. 다만 몸상태가 워낙 좋아서 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내가 야구를 더 하길 바랐다. 그래서 '연락 오면 마다하진 않겠다'고 했는데, 그날 바로 전화가 왔다. 아이들은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는 나이긴 한데, 야구장 나들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빠가 야구선수로 더 뛸수 있게 됐다고 하니 좋아하더라."
"KT는 젊은 팀이다. 내가 가게 되면 투수 최고참이다. 빠르게 KT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후배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젊은 선수들을 잘 뒷받침하려고 한다. 내년에 불펜에서 뛴다면, 60경기 이상 출전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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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명은 북일고 졸업 후 2003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7시즌을 보낸 뒤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당시 투수코치로 있던 이강철 감독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친정팀 한화로 복귀, 올해까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5년 10승을 달성, 한화의 마지막 토종 10승 투수이기도 하다. 프로 18년 통산 536경기에 출전, 62승 56패 58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중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안영명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성실한 베테랑 투수다. 내년 시즌 투수진을 안정화하기 위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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