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이재학 out 유희관 in, 감독들의 생각과 결단은 달랐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16 15:22 | 최종수정 2020-11-16 18:40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두산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이재학. 스포츠조선DB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진했던 1군 요원들에 대한 고민. 감독들이 내린 결론은 달랐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양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서 NC 이재학의 엔트리 승선 여부와 두산 유희관의 활용법이 주목을 받았다.

NC 이동욱 감독은 이재학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두산전 상대 전적도 좋지 않고, 시즌 후반 부에 볼이 좋지 않았다. 일단 한국시리즈는 선발 5명이 필요없고, 4번발 체제로 가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NC가 고민했던 부분이다. 이재학은 올해 정규 시즌 19경기 90⅔이닝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6.55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2군에서 시간을 보내며 구위를 끌어올리는 단계를 거쳐 다시 복귀하기도 했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없었다. 작년 10승 투수로 NC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책임졌던 이재학이지만 올 시즌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이동욱 감독도 이재학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더군다나 두산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재학은 정규 시즌 2위팀이었던 KT 위즈를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두산전 2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2로 실점율이 높은 편이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서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론을 내렸다. NC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드류 루친스키-구창모-마이크 라이트-송명기로 이어지는 4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반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전체 엔트리를 동일하게 꾸렸다. 유희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베테랑 투수인 유희관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10승을 거뒀지만, 기복이 있는 투구를 펼쳤다. 시즌 후반부 컨디션은 특히 좋지 못한 편이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아직은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은 유희관은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1회 아웃카운트 1개 잡고 조기 강판되는 결과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시리즈 역시 유희관과 동행하는 김태형 감독은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NC전에서는 기록이 괜찮았었다. 지금 어떻게 쓰겠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 1~2차전 상황을 보고 어떻게 기용할지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