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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이 감독도 이대은의 투입 여부를 두고 적잖은 고민을 했다. 후반기 복귀 후 이대은은 구속을 1군 기준점인 145㎞까지 끌어 올렸다. 1군 복귀 첫 달인 9월 한달 간 평균자책점 2.89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을야구를 목전에 둔 10월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받은 테스트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4경기 12이닝 동안 9실점(7자책점)했고, 4사구도 11개였다. 최대 숙제로 여겨졌던 제구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행을 앞두고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엔트리엔 포함되겠지만 제구가 관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이대은은 올 시즌 20경기 29⅓이닝 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반전 없이 한 시즌을 마감한 이대은의 미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KT는 지난 2년간 이대은을 선발, 마무리, 롱릴리프 등 다양한 보직에서 활용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미국, 일본 무대에서 적잖은 경험을 쌓고 입단한 이대은이지만 지난 두 시즌 간 이름값에 걸맞은 기량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거치면서 투-타 전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KT 내에서 이대은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부분도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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