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관심 대상 1호 오재일' 두산은 부활 희망↔NC는 경계 대상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16 14:54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오재일과 최주환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5/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재일을 둘러싼 양팀의 시각은 엇갈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17일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앞에 둔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양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16일 고척돔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두산의 '캡틴' 오재일은 감독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의 '키 플레이어'로 투수 최원준과 타자 오재일을 꼽았다. 핵심 타자이자 주전 1루수인 오재일은 플레이오프에서 15타수 1안타 타율 6푼7리로 크게 부진했다. 1차전 1안타 이후 2~4차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이 살아나주면 타선이 어느정도 살아나주면 나머지 선수들도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연거푸 부진한 오재일을 4차전에서 8번 타순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었다. 팀은 승리했지만 아직 오재일의 타격 밸런스는 살아나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NC 이동욱 감독은 경계 대상으로 오재일을 꼽았다. 이동욱 감독은 상대에서 가장 견제해야 할 선수를 묻자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오재일을 언급했다. "투수 중에서는 최근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플렉센을 경계해야 할 것 같고, 타자는 우리에게 강했던 오재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재일은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창원 구장 원정 그리고 NC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보였었다. 올해 정규 시즌 NC전 타율은 59타수 19안타 타율 3할2푼2리, 2홈런 9타점이다. 창원 원정으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은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로 높아진다. 물론 오재일은 고척돔에서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로 더 강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과연 오재일이 김태형 감독의 바람대로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NC를 만나 펄펄 날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의 위용을 되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이동욱 감독의 희망처럼 NC의 집중 견제에 다시 한번 무너질지 관심이 쏠린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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