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주자가 3루에 있을 땐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할 수 있다. 짧은 안타나 내야 안타로도 점수가 된다.
홍건희는 10일 열린 2차전서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새롭게 두산의 필승조로 떠올랐다. 이번에도 막아낸다면 1점차는 8, 9회에 동점 내지 역전이 가능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올려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타자는 5번 강백호. 홍건희는 바깥쪽으로 144㎞의 직구를 던졌다. 제대로 잘 들어간 것 같았는데 공이 뒤로 빠졌다. 바깥쪽 약간 높은 공을 요구했던 박세혁은 공이 낮게 오자 스트라이크로 만들 생각에 프레이밍을 시도했는데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박세혁이 빠르게 뒤로 달려가 공을 잡았지만 이내 미끄러졌고 공을 홈으로 던져보지도 못하고 3루 주자 로하스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홍건희는 이틀 전의 피칭을 하지 못했다. 6번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까지 밀렸고, 이후 배정대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주고 4-0이 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후 주자가 2루에 있든, 3루에 있든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날의 경기를 보면 3루에 있는 것은 분명히 2루에 있는 것보다 유리하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