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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소)형준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미 멘탈갑이었다. 남달랐다."
이미 시즌 전체를 통틀어 '소형준 바라기'의 면모를 보였던 이강철 감독은 물론, 그를 맞상대한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조차 "상대팀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타이밍 잡기 어려운 투구폼에 구위까지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형준의 활약은 유신고 2년 선배인 한화 이글스 김진욱에게도 자랑거리다. 11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진욱은 "내가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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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어린 소형준의 프로 무대 맹활약은 김진욱을 자극하는 자양분이기도 하다. 김진욱은 지난해까지 2년간 단 4경기 6⅔이닝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22경기(선발 4) 마운드에 오르며 44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5.64. 선발부터 롱맨, 마무리까지 다양한 경험을 두루 쌓았다. 한화 마운드에 보기드문, 150㎞ 가까운 강속구의 소유자다. 평균 구속이 143~145㎞에 달한다.
김진욱은 "투수라면 역시 선발을 욕심내기 마련이다. 오승환 선배를 보며 야구선수를 꿈꾸다보니 작년까진 마무리가 목표였는데, 올해부터 선발 꿈을 꾸기 시작했다"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2021년에는 자신이 동경해온 장시환과 워윅 서폴드처럼 한화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는게 목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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