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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을야구 데뷔전은 '패전'으로 마무리 됐다.
KT와 마찬가지로 김재윤에게도 첫 가을야구다. 휘문고를 졸업한 2015년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재윤은 줄곧 KT의 뒷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여파로 마무리 보직을 이대은에게 넘겨줬고, 올 시즌도 불펜 요원으로 출발하는 등 빛이 바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재윤은 이대은이 무너지면서 무주공산이 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다시 맡았고, '커리어 하이'인 21세이브를 올리면서 팀의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탰다. 와신상담 끝에 나선 가을야구지만, 첫 패전은 김재윤 뿐만 아니라 KT에게도 적잖이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결과물이다.
패배 이튿날 KT 이강철 감독이 김재윤을 향해 꺼낸 첫 마디는 '신뢰'였다. 정규시즌 내내 팀의 뒷문을 책임진 수호신의 가치와 존재감이 한 번의 패배로 흔들릴 수는 없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김재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를 통해 본인이 느끼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김재윤은)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활용해야 한다. 빨리 털어내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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