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mobile-ad' style=' width: 100%; height: 100px; overflow: hidden;margin:0 auto;text-align: center;'> [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KT 위즈의 창단 첫 가을 야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당당히 등판한 19세 '고졸 신인' 소형준의 빛났던 하루.
KT 위즈는 프로야구 구단 중 10번째로 2013년 창단 후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참가했다. 가장 늦게 시작한 막내 구단이었지만 적극적인 외부 영입과 신인 선수들을 육성하며 탄탄한 선수진을 꾸리기 위해 매 시즌 노력했다. 그 결과 2020시즌 구단 창단 첫 가을 야구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시즌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며 KT 위즈는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플레이오프 준비했다.
드디어 다가온 KT의 첫 가을 야구. 코로나19와 추운 날씨 영향으로 사상 첫 중립 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KT 선수단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KT 이강철 감독도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위해 1선발 데스파이네와 고졸 신인 소형준을 두고 고민한 뒤 결국 두산전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소형준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KT 소형준은 2006년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류현진에 이어 14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 10승을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달성했다.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플레이오프 1차전 마운드에 오르는 19살 소형준의 표정은 걱정과 달리 오히려 담담했다. 1회초 포수 장성우와 사인을 교환한 뒤 미트를 향해 투구하는 고졸 신인 소형준의 투구는 한 마디로 당당함 그 자체였다. 데뷔 첫 해 10승을 달성한 것도 대단하지만 가을 야구라는 큰 무대에 올라 떨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소형준의 모습은 19살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두산 정수빈의 내야 땅볼을 KT 유격수 심우준이 실책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가을 야구 첫 등판에서 수비까지 흔들리는 상황 속 KT 막내 소형준은 오히려 더 경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두산의 중심 타선인 페르난데스-오재일-김재환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소형준은 선배 심우준에게 먼저 다가가 실책에 대해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낼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두산 선발 플렉센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KT 소형준은 7회초 2사 1,2루 투구수 100개를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이강철 감독은 7회 흔들리는 소형준을 위해 직접 마운드를 찾기도 했다. 경기는 아쉽게 9회초 두산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지만 소형준의 호투는 빛났다.
고졸 신인의 가을 야구 첫 등판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소형준의 이날 활약은 완벽 그 자체였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