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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크리스 플렉센 등판이 가능하다. 짧아진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이점이다.
플렉센이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부터 출격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올해 준플레이오프가 3선승제가 아닌 2선승제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준플레이오프 기간을 줄이면서, 최대 5경기까지 치를 수 있었던 시리즈가 최대 3경기로 줄어들었다. 거기에 두산은 단 2경기로 LG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최대 3경기 차이가 난다.
선발 로테이션 가동에는 큰 차이다. 만약 예전처럼 5전3선승제로 열렸다면, 두산은 플렉센을 5차전에서 소진한 후 플레이오프에 임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선발 무게감이 천지 차이다. 플레이오프는 올해도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것을 감안하면 훨씬 더 힘든 싸움이 될 뻔 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가 일찍 끝난데다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두산 입장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반대로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던 KT는 썩 반갑지 않은 상황이 펼쳐졌다. 그나마 3차전까지 치르고 투수를 최대한 소진한 후 휴식일 없이 올라와야 유리해질 수 있었는데, 올해 포스트시즌 방식 변수가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작용했다.
두산은 1선발부터 다시 로테이션을 가동하게 된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필승조로 활용했던 최원준이 선발로 합류하면서 계획대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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