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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김주찬(39)은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허벅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예상된 회복기간은 4~5개월이었다.
김주찬의 오해는 쌓여갔다. 다만 빨리 현실도 깨달았다. 1군에 더 이상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현역 은퇴를 고려했다. 이 상황에서 구단은 김주찬에게 현역 연장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오현표 육성총괄은 김주찬이 은퇴 결심을 접게하기 위해 많게는 일주일에 두 차례 만나 설득 작업을 펼치기도.
시즌 초반 김주찬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2군에서 1군 등록을 기다렸다. 그러자 6월 초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다. 결국 1군 등록 15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가 부상자명단에 10일간 등록됐다. 이후 2군 경기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KIA와 8년이란 동행을 끝낸 김주찬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다만 코로나 19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 젊고 역동적인 구단으로 쇄신하기 위해 최근 베테랑들이 칼바람을 맞고 있는 트렌드를 비춰봤을 때 김주찬의 겨울도 따뜻하지 못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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